1. 장기투자에 대한 오해
2. 2002년과 2022년의 시가총액 순위
3. 안 좋은 장기투자
4. 좋은 장기투자
5. 결론
1. 장기투자에 대한 오해
주식에 투자하는 분이라면, 머지 않아 장기 투자하라는 이야기를 접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얼마 지나지 않아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듣습니다.
"20년 전과 지금의 시가총액 TOP 10이 다른거 알아? 그래서 장기투자라고 다 좋은거 아냐~ 저거 다 사기야!"
맞습니다. 실제로 지금 우량한 기업이라고 해서 20년, 30년 뒤에도 최고의 기업일 것이라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장기 투자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그러면 장기 투자는 정말 해서는 안되는 행위일까요?
주변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장기투자는 좋지 않은 방법이라는 오해를 갖고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오해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2. 2002년과 2022년의 시가총액 순위
20년 전의 시가총액과 현재의 시가총액을 비교하는 것으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아래 페이지에서 날짜별 시가총액 순위를 조회할 수 있는데요, 2002년과 2022년의 시가총액 순위를 가져와봤습니다.
http://data.krx.co.kr/contents/MDC/MDI/mdiLoader/index.cmd?menuId=MDC0302
2002년과 2022년의 시가총액 순위에 꽤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양쪽 Top 20에 모두 존재하는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 POSCO, KB금융(국민은행) 6개 뿐입니다.
3. 안 좋은 장기투자
장기투자가 실패하는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요?
만약 KT와 한국전력 같은 회사에 20년간 투자했다면 손실을 입거나 수익을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2022년 6월 29일 기준으로 KT의 시가총액이 9.6조, 한국전력이 14.3조이거든요. KT는 중간에 KTF와 합병을 했는데도 시가총액이 오히려 하락했네요.
두 기업은 지금도 모두 훌륭한 기업입니다. 그런데 왜 시가총액이 하락했을까요?
KT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KT는 SKT와 LGU+와 항상 경쟁해야 합니다. 그리고 통신업 이후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했습니다. 꾸준한 현금흐름을 만들어낼 수는 있지만, 옆 통신사에서 고객을 뺏어오거나 통신비를 올리는 것 외에는 별다른 성장 방법이 없었던 것입니다.
한국전력은 어떨까요? 한전은 우리나라의 전력 공급을 독점하는 회사입니다. 하지만 공기업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전기료를 마음대로 올릴 수가 없습니다.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음에도 이를 수익 창출에 활용할 수가 없는 구조인 것입니다.
이러한 예시에서 알 수 있듯이 무작정 장기투자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4. 좋은 장기투자
그렇다면 좋은 장기투자란 어떤 경우일까요?
삼성전자를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20년이 지난 지금, 그대로 시총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도 7배가 되었네요.
삼성전자는 어떤 이유로 좋았을까요?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쟁력을 꾸준히 키워왔습니다.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의 보급으로 인해 꾸준히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이유도 있습니다. 애니콜로 대표되는 피처폰 시대에서 스마트폰으로의 전환을 잘 이뤄내기도 했습니다. 가전과 통신장비도 나쁘지 않았고요.
5. 결론
어떤 기업에 대한 장기투자는 그 기업의 경쟁력이 전제 조건입니다. 그리고 그 경쟁력은 계속 바뀌기 때문에 항상 시장을 주시해야 합니다. 성장 가능성이 없거나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이라고 판단하면 그 기업의 주식은 더이상 보유할 이유가 없는 것이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면 팔 이유가 없는 것이죠.
장기투자에 대한 판단은 무 자르듯이 딱 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항상 주변 조건을 살펴보고 매번 새로운 판단을 내려야만 좋은 장기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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