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상반기 투자 회고

bsgreentea 2023. 7. 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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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월부터 6월까지의 투자에서 잘한 것과 아쉬웠던 점을 포인트별로 나눠 생각해 보았습니다.

 

리밸런싱

Good

포트폴리오에서 극히 일부분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을 수는 있으나 코인에 대해 리밸런싱을 실행했습니다.

제가 주식에서 잘 하지 못하는 점이 매도를 잘 못한다는 것인데요, 코인은 오히려 가치 판단이 안되기 때문인지 일말의 애정도 없기 때문인지 리밸런싱하기가 심적으로 수월했습니다. 작년 말과 비교하니 50%정도의 수익이 발생했습니다.

아직 코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아 추가 투자금을 급격히 늘리긴 어렵겠지만, 포트폴리오에서의 비중이 워낙 미미했던지라 투자액을 약간이라도 늘려보고자 합니다.

 

Bad

개별 종목에 대해 적극적으로 리밸런싱하지 못했습니다. 홀딩한 상태에서 포트폴리오에 현금을 추가 납입하거나 보유 주식을 늘리는 것은 잘했으나, 매도를 통해 리밸런싱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이 부분은 냉정하게 생각해 봐야 할 부분입니다.

 

시장에 대한 반응

Good

시장 상황에 일희일비하지 않았습니다. 매도 리포트나 매수 리포트가 나와 온갖 호들갑을 떨어도 개별 종목에 대한 제 관점은 바뀌지 않았기에 급격히 매도하거나 매수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보통 주가도 급변하기 때문에 아직은 가끔 혹하는 순간이 있습니다만 개별 종목에 한해서는 차분히 다시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Bad

시장의 상황을 너무 무시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아예 고려를 안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연 내가 이렇게 시장을 무시할 정도로 개별 종목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 되묻는다면 솔직히 그렇게 잘 알지는 못합니다. 판단 근거를 좀 더 명확히 남겨놓는다면 순간마다 더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수 시 판단 근거를 잘 남겨놓지 못했던 점을 고쳐야겠네요.

 

판단

Bad

작년 4분기부터 피부미용 관련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기 시작했습니다. 피부미용 기기 업체 3곳과 스킨 부스터 관련 기업 1곳을 편입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약 30%의 수익을 내고 전량을 정리했습니다. 하지만 Bad입니다.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매도 시점보다 100%이상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편입했던 주식이 모두 실적에 대한 기대만으로 주가가 오른 것은 아닙니다. 사모펀드의 공개 매수 등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된 케이스도 있습니다. 이유가 어쨌든 매수와 매도 모두에 있어 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습니다. 피부미용에 대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생각했지만 개별 기업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여러 기업을 모두 동일 비중으로 매수를 했습니다. 이 때 까지는 괜찮았지만 매도 시에 한 번 더 생각을 해야 했습니다. 매도 시점에 다시 한 번 산업과 시장에 대해 공부하고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정했어야 합니다. 매도를 하든 추가 매수를 해서 비중을 늘리든 말이지요.

 

잘 알지 못하던 기업들의 주가가 30%씩 올라버리니 수익을 내고 싶다는 욕심이 앞서 일단 매도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잘 알지 못하니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없었습니다. 잘 알지 못했다면 공부를 했어야 하는데 일단 수익을 냈으니 회고 따위는 하지 않았습니다. 찍어서 맞힌 문제는 다음 번에도 맞힐 수 있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결과가 어떻든 기록하고 되돌아보는 습관이 부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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