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밸런싱 -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수익 내기

한 줄 요약

- 리밸런싱을 통해 횡보하는 자산, 심지어는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자산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

 

리밸런싱(Rebalancing)?

리밸런싱은 정해둔 자산(또는 종목)의 비중을 다시 맞추는 행위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현금과 주식을 50대 50으로 가져가기로 했는데 현금 80만원과 주식 120만원이 있다면 주식의 일부를 팔아 현금 100만원과 주식 100만원으로 재분배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행위에는 어떠한 이점이 있을까요?

 

횡보하는 주식

횡보하는 주식이 있다고 가정하고, 리밸런싱을 하는 경우와 안 하는 경우 결과가 어떤 차이를 나타낼지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80원과 100원 사이의 구간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주식이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퍼센테이지로 표현하면 20% 하락과 25% 상승을 반복하는 주식인 것입니다. 이러한 주식에 투자했다면 우리는 수익을 얻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주식과 현금을 50 대 50의 비중으로 두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처음에는 주식 1000원어치와 현금 1000원이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주식	현금	총액
투자 시작!	1000원	1000원	2000원
주식 20% 하락	800원(20% 하락)	1000원	1800원(10% 손실)
리밸런싱	900원	900원	1800원
주식 25% 상승	1125원(25% 상승)	900원	2025(1.25% 수익)

리밸런싱을 하지 않았다면 수익을 얻지 못했을 주식이지만 리밸런싱을 함으로써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식이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경우

그렇다면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주식에 대해서도 리밸런싱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을까요?

우선, 50% 상승과 35% 하락을 반복하는 주식이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얼핏 보기엔 상승 폭이 크기 때문에 좋은 주식처럼 보이는데요, 사실은 매번 2.5%씩 하락하게 되는 주식입니다. (1+0.5)*(1-0.35)는 0.975이기 때문입니다. 아래 표를 확인해보겠습니다.

 

	주식
시작	1000원
50% 상승	1500원
35% 하락	975원
50% 상승	1462.5원
35% 하락	950.625원

패턴을 반복할수록 상단이 낮아지고 하단은 깊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슬금슬금 하락하는 주식인 것입니다.

 

이번엔 이 주식과 현금을 50대 50으로 두고 리밸런싱을 해보겠습니다.

참고로, 계산 중 1원 미만의 값은 버리겠습니다.

 

	주식	현금	총액
시작	1000원	1000원	2000원
주식 50% 상승	1500원(50% 상승)	1000원	2500원(25% 수익)
리밸런싱	1250원	1250원	2500원
주식 35% 하락	812원(35% 하락)	1250원	2062원(3.1% 수익)
리밸런싱	1031원	1031원	2062원
주식 50% 상승	1546원(50% 상승)	1031원	2577원(28.85% 수익)
리밸런싱	1288원	1288원	2576원
주식 35% 하락	837원(35% 하락)	1288원	2125원(6.25% 수익)

50% 상승과 35% 하락을 반복하더라도 총액은 2000원 -> 2062원 -> 2125원으로 계속 커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리밸런싱을 하지 않았다면 지속적인 손실을 입었을 것입니다.

 

현금과 주식의 비중을 50대 50으로 둔다는 규칙을 따랐을 뿐인데,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자산군의 비중을 꼭 50대 50으로 구성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산군이 꼭 주식과 현금뿐일 필요도 없고요. 자산군의 종류와 비중을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해서는 다른 글을 통해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고자료

https://thepfengineer.com/2016/04/25/rebalancing-with-shannons-demon/

https://investor.vanguard.com/investing/portfolio-management/rebalance

https://www.youtube.com/watch?v=dW1xoGfCfY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