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주식을 시작했습니다
주식 시장 상승장의 초입이었기에 시기는 좋았지만 당시 저는 대학생이어서 시드머니가 작았습니다
적은 돈으로 주식을 경험하고 유튜브로 공부하며 배워나갔습니다
엄청난 상승장과 함께 주식 열풍이 불었고 저도 그 유행에 탑승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른 개미와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좋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부하며 올바른 투자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 생각은 여전히 변함이 없지만 이 당시에는 제가 몰랐던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주식을 경험하며 배운 것
남의 파티에 찾아가지 마라
엄청난 상승장에 주식을 시작했고 상승장 막바지로 갈수록 제 시드머니는 점점 더 커졌습니다
가장 비쌀 때 가장 많은 돈을 투자했으니, 지금의 하락장에서 제 계좌에 파란불이 들어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투자자 황현희 님이 자주 쓰는 비유가 있습니다
상승하는 주식에 올라타는 것은 뒤늦게 남의 파티에 찾아가서 술 값을 내주고 오는 것이다
저는 이번 파티에서 술 값을 지불한 사람 중 한 명이었습니다
돈의 양과 심리,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한다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에서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이렇게 주장합니다
시장의 방향성은 사람의 심리와 돈의 양이 결정한다
명료한 기준입니다
상승장이 시작할 때 정부는 코로나로부터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돈의 양이 유래없을 정도로 많아졌습니다
자연스럽게 주식의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고 이를 계기로 사람들의 투자 심리는 강해졌습니다
돈은 많아지고 투자 심리는 강해졌기에 주식 시장은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코로나가 끝나가고 외부 활동과 지출이 늘면서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습니다
각국 정부는 이제 돈을 흡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결정에 투자 심리가 약해지고 주식 시장이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시장의 하락은 다시 투자 심리를 더 약하게 만들었습니다
돈은 적어지고 투자 심리는 약해졌기에 주식 시장은 가파르게 하락했습니다
저는 돈의 양과 투자 심리가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한다는 것을 책을 읽고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알고 있다는 착각이었습니다
직접 하락장을 경험한 이후에야 진정한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투자는 사이클을 가진다
지금은 하락장의 한 가운데에 있습니다
아니 한 가운데가 아니라 초입일지도 모릅니다
어찌 됐건 확실한 것은 다시 상승장이 올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상승장에 주식을 시작한 것은 제가 선택한 결정이고 되돌릴 수 없는 선택입니다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주식 시장에 남아서 경험치를 더 쌓으면서 다음 상승장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하락장이 오고 나서야 깨달은 것
저는 다르다고 생각했지만 저 역시 별 수 없는 초보 투자자였습니다
하락장이 오고 나서야 겸손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주식을 하며 당장은 돈을 잃었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공부하고 경험하며 시장에서 욕심내지 않고 딱 제 몫만큼만 챙겨갈 것입니다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론과 방법론 (0) | 2022.11.12 |
---|---|
인플레이션은 세금이다 (0) | 2022.11.11 |
원화만 있으면 안 되는 이유 (0) | 2022.10.30 |
카카오 화재와 티스토리 수익에 대한 고찰 (1) | 2022.10.18 |
내가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 5가지 (0) | 2022.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