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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메모어에서 주간 회고록을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5월 22일 월요일, 퇴사한 지 2주째 되는 날입니다
그리고 퇴사 기념 여행을 떠나는 날이기도 합니다
퇴사를 마음먹고 ‘힐링하고 싶다’라고 생각했을 때 딱 떠오르는 곳이 있었습니다
작년 제주 여행 때 묵었던 서점숙소입니다
이곳은 저녁에 숙박객이 모여 책을 읽고 필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저는 제주와 여행에 대한 로망은 없지만, 서점숙소에서 느꼈던 감정을 기억했기에 제주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즉흥형인 저는 낮에는 마음이 가는 대로 움직였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정자에서 책을 읽고,
해변에 둘러앉은 예쁜 가족을 보고 미소 짓고,
사장님의 개성이 묻은 독립 서점을 구경하고,
길 가다가 발견한 예쁜 카페에서 팬케이크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밤에는 게스트하우스에서 필사와 대화에 참여했습니다
작가, 비걸, 공무원, 간호사, 개발자, 사업가 ..
각자의 사연과 경험이 교차하는 자리였습니다
그곳에서 사람들과 딱 하룻저녁만큼의 진심을 나눴습니다
다시 육지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기분은 묘했습니다
‘제대로 힐링이 된 건가?’
’출근하는 건 아니지만 돌아가기 싫다‘
‘여행을 통해 무엇을 얻었을까?’
아직도 제주에서 제가 무엇을 얻어왔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또 힐링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때, 바다에서의 여유와 낯선 사람과의 대화가 그리워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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