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경제 공부

[경제 공부] 금리 1% 인상이 무서운 이유

bsgreentea 2022. 10. 2.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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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최대 이슈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인 것 같습니다.
금리 인상과 더불어 화제가 되는 것이 대출인데요, 특히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산 '영끌러(영끌족)'가 힘들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금리를 10% 올린 것도 아니고 겨우 1~2% 올렸을 뿐인데, 어째서 다들 힘들어 할까요? (한국 기준 금리 10월 1일 기준 2.5%)

두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다음 예는 모두 대출받을 때 적용받은 금리라고 가정하겠습니다.

1) 금리가 3%에서 5%가 되는 경우
2) 금리가 6%에서 8%가 되는 경우

얼핏 보기엔 2번의 경우가 더 부담이 될 것 처럼 보일 수 있는데요, 가상의 인물 A와 B의 상황으로 확인해보겠습니다.
A와 B는 모두 세후 월 350만원의 소득이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금리가 3%에서 5%가 되는 경우

A는 집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받을 계획인데요, 적용받을 수 있는 대출 금리가 2%네요. A 스스로 계산해보니 월 75만 원 정도의 이자는 감당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3억을 대출받습니다. (3억 * 3% / 12달 = 75만 원)
그런데 금리가 5%로 올랐습니다. 이제는 이자에만 월 125만 원이 필요하겠네요. (3억 * 5% / 12달 = 125만 원)
월 소득의 35.7%가 이자로 나갑니다. (월 소득 중 이자 비율 21.4% -> 35.7%)

 

금리가 6%에서 8%가 되는 경우

B도 집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받을 계획인데요, A와는 대출 시기가 좀 달라 적용받을 수 있는 대출 금리가 6%네요. B도 역시 월 75만 원 정도의 이자는 감당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1억 5천만 원을 대출받습니다. (1.5억 * 6% / 12달 = 75만 원)
그런데 금리가 8%로 올랐습니다. 이제는 이자에 월 100만 원이 필요하겠네요. (1.5억 * 8% / 12달 = 100만 원)
월 소득의 28.5%가 이자로 나갑니다. (월 소득 중 이자 비율 21.4% -> 28.5%)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대출 금리 대출 금액 월 이자 금리 변동 월 이자 증가분 증가율
A 3% 3억 원 75만 원 3% -> 5% 125만 원 50만 원 66.7%
B 6% 1억 5천만 원 75만 원 6% -> 8% 100만 원 25만 원 33.3%


A와 B 둘 모두 매월 내는 이자는 동일했습니다. 오른 금리도 똑같이 2%로 동일합니다. 하지만 비교적 낮은 금리 덕에 더 많은 대출이 가능했던 A는 B와 금리가 동일한 만큼 올랐음에도 B보다 더 많은 금액을 이자로 내게 되었습니다.
B가 지불해야 하는 월 이자도 큰 금액이지만, A는 무려 매월 50만 원의 추가 지출이 생겼습니다. 근근이 생활하는 가계 상황에서 50만 원을 추가 지출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다면 영끌러는...

영끌하려는 마음이 클수록 자신이 부담 가능한 선에서 최대 한도로 대출받으려 할 것입니다. 주택 담보 대출뿐 아니라 신용 대출, 자동차 담보 대출 등 온갖 대출을 다 받을 것입니다. 정말 최소한의 생활만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나머지는 이자를 내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금리 인상은 더 큰 타격이 됩니다. 과연 간신히 생활비를 남겨둔 상태에서 더 많은 이자를 내는 것을 감당할 수 있을까요? 위의 A,B의 경우와는 비교조차 안 될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낮은 금리로 영끌한 상태에서 금리가 오른다면 가계에 정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입니다.
금리가 낮다고 해서 영끌하는 것은 지양하고, 대출이 필요하다면 당시엔 손해보는 느낌이더라도 고정 금리로 대출받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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